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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움 손저림? 안녕하세요 제가 5년째 사이가 안좋은 친구가 있어요그 친구가 자기 남자친구랑
안녕하세요 제가 5년째 사이가 안좋은 친구가 있어요그 친구가 자기 남자친구랑 와서 저를 복도로 불러내는거에요저는 말하지도 않았는데 자기들끼리 사귀는거 얘기하고 다니냐고 따지는거에요 원래 자기네들끼리는 비밀연애였나봐요 근데 애초에 학교에서도 애정행각 하고 복도에서도 자기네들끼리 붙어다니는데..; 아무튼 몇년 째 사이가 안좋았고 서로 싫어하고 있고 솔직히 저는 그 여자애가 좀 무서웠단 말이에요 그 친구 부모도 저한테 안좋은 말 하신적이 있으셔서 더 싫었어요그렇게 짧은 대화를 끝내고 나서 다시 반으로 돌아가는데 다리가 풀리면서 엄청 울고 심장도 빨리 뛰고 머리도 띵하고 어지럽고 속도 울렁거리고 동시에 손발이 엄청 저리고 떨리고 빈혈 온 것 처럼 눈 앞도 안 보이고 그러다가 화장실에서 토 까지 했어요 원래 무서우면 이런증상도 보이나요? 아니면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저는 그 친구를 더 무서워 하고 싫어해서 그랬던걸까요? 손발이 엄청 저렸었는데 이게 단지 놀래서 그런 증상이 나타났던건지 궁금합니다 약간 심장박동 뛰듯이 저렸던 것 같아요 5분정도 그랬던 것 같네요
질문하신 손발 저림, 심장 두근거림, 눈앞이 흐려지는 증상, 구토 등은 모두 심한 긴장이나 스트레스, 또는 ‘공황 반응’이나 ‘급성 불안 발작’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정상적인 생리 반응입니다. 우리가 아주 무서운 상황에 놓였을 때 뇌가 "지금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몸은 자동으로 ‘도망치거나 싸울 준비’를 하게 돼요.
그때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확 분비되면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손발이 저리거나 떨리고, 어지럽고, 심지어 구토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즉, 단지 ‘놀라서’ 그런 게 아니라 그 친구와의 갈등에서 오랜 시간 누적된 감정 + 갑작스러운 대면 상황이 폭발하면서 몸과 마음이 동시에 반응한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그만큼 그 상황이 나에게 ‘위협’으로 다가왔다는 뜻이에요.
당시 몸이 반응한 건 ‘너 지금 진짜 무서운 상황이야’라고 몸이 알려준 거예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 친구와의 직접적인 마주침은 피하세요. 가능하면 믿을 수 있는 선생님이나 상담 선생님께 이 상황을 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한 번 겪은 이 반응이 계속 반복된다면, 심리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아요.
내가 잘못한 게 없다는 걸 자주 스스로에게 상기시켜주세요. 지금 상황은 당신이 만든 게 아니라, 상대가 감정적으로 몰아세운 거예요.
마지막으로, 그날 있었던 일을 잊으려고 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히려 ‘그 상황에서 내가 많이 무서웠구나, 힘들었구나’ 하고 내 감정을 인정하는 게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정말 잘 견디셨어요. 앞으로 더는 그런 불안한 상황에 혼자 맞서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요. 필요하시면 언제든 도움 요청하는 것도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