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과민반응 한건가요 저희 학과에 약간 안좋은소문있는 남선배 있는데요 여자애들 술먹이고 맨날 자기
저희 학과에 약간 안좋은소문있는 남선배 있는데요 여자애들 술먹이고 맨날 자기 자취방에 데려간다는 소문 돌던데 그 소문이 아예 근거 없는건 아니더라구요 근데 이제 술자리에서 그 선배도 같이 있었는데 저한테 몇번 말을 걸어와서 제가 그냥 답변만 해줬는데 갑자기너 집 어디야? 밤길도 위험한데 이따가 집으로 데려다 줄게 하는 거예요 근데 솔직히 무슨 의도인지 뻔히 보이잖아요 심지어 안 좋은 소문도 있는 사람이라 더 경계가 됐어요 그래서 제가 저도모르게 좀 큰목소리로 “제 집은 어딘지 알아서 뭐 하시게요?” 라고 정색빨면서 말했고 주변 동기들은 야;; 그냥 데려다 준다는 건데 왜그래~ 너걱정해서 그런거잖아 하면서 분위기 싸해지고요 다시 누가 농담 던지면서 분위기 풀리긴 했는데괜히 제가 분위기 싸하게 만든것 같고 그러네요혹시 제가 과민반응 한 건가요??
질문자님께서 겪으신 상황에 대해 불편하고 혼란스러우셨을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말씀해주신 남선배분의 평판이 이미 좋지 않았고, 그러한 배경 속에서 집을 데려다주겠다는 제안을 들으셨을 때 경계심을 느끼신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밤길 안전을 명목으로 집 주소를 물으며 데려다주겠다고 한 상황에서는, 그 의도가 순수했는지 아니었는지를 떠나서 불안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자신의 안전을 지키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반응은 결코 과민반응이 아닙니다.
주변 친구들의 반응으로 인해 마음이 더 복잡하실 수 있지만, 개인의 안전과 편안함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 선배의 평판을 모르거나, 혹은 다르게 인지하고 있을 수 있어 상황을 다르게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질문자님 본인의 느낌과 판단입니다. 불편하다고 느끼셨다면, 그에 따라 자신의 경계를 표현한 것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