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한달쯤 되어가는 남자친구랑 항상 만나기만 하면 어색하고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재미가없어요 둘 다 성격이 말이 없는 성격이라 제가 먼저 말을 많이 꺼내려고 노력하고 싶은데 대체 무슨 말을 해야할지..

질문자님, 사귀는 사람과 만나서 어색하다는 거… 참 속상하고 고민될 수 있어요. 서로 좋아해서 만나는 사이인데, 막상 마주하면 조용해지고 뭘 말해야 할지 몰라 머리가 하얘지는 느낌, 익숙하면서도 막막하죠.

그렇다고 해서 이 관계가 잘못된 건 절대 아닙니다. 둘 다 말수가 적은 성격이라면, 처음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에요. 이제 시작이니까 서로를 조금 더 알아가는 시간도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어색함은 당연히 따라올 수 있어요.

말을 꺼내고 싶지만 막막할 땐, 부담 없이 이어갈 수 있는 주제부터 시도해보세요.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 있어요:

1. 소소한 일상 질문

오늘 하루 뭐 했어?

요즘 뭐에 빠져 있어? 유튜브나 게임 같은 거 있어?

주말에 뭐 하고 싶어?

이런 건 단답으로 끝날 수 있으니, 거기서 "왜?", "그건 어땠어?", "그럼 다음엔 이런 것도 해볼래?" 식으로 질문을 확장해보는 게 좋아요.

2. 공통 관심사 탐색

혹시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있어?

요즘 듣는 노래 뭐야?

너 MBTI 믿는 편이야?

서로 같은 걸 좋아한다는 발견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말도 풀리고 친밀감도 생깁니다.

3. 추억 만들기용 질문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어땠어?

너는 첫 데이트 어땠다고 생각해?

요즘 우리 좀 어색한 것 같아. 나 너무 말이 없어 보여? 솔직히 어때?

이렇게 조금은 솔직한 마음을 조심스럽게 나누는 대화도 좋은 전환점이 됩니다. 상대도 어색함을 느끼고 있을 테니까요. 오히려 그렇게 말 꺼내주는 질문자님이 고맙고 편해질 수도 있어요.

4. '같이 해보기' 중심 대화

다음엔 뭐 같이 해보고 싶어?

우리 같이 가보고 싶은 카페나 장소 있어?

데이트 코스 추천 영상 보는데 괜찮은 데 있더라, 이런 거 어때?

단순히 말만 하는 게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대화 주제로 삼으면 공감대도 더 잘 생기고 어색함도 줄어요.

질문자님이 지금처럼 먼저 노력하려는 마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참 멋지고 따뜻해요. 상대방도 분명 그걸 느끼고 있을 거예요. 조금씩 시도하면서, 너무 완벽한 대화보다 조금은 서툴러도 서로 웃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게 더 중요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