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한국해양대 해양건축공학과는 일반 건축공학과와 유사한 교육 과정을 다루되, 학교 특성상 해양 환경에 특화된 건축물(항만 시설, 해양 구조물, 연안 개발, 해상도시, 해양관광시설 등)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졸업 후 진로가 무조건 해양 관련 분야로 한정되는 건 아닙니다. 건축학·건축공학 전공자들과 동일하게 건축사무소, 건설사, 공공기관 등 일반적인 건축 분야로도 진출할 수 있어요. 다만 ‘해양 특화 역량’을 가진 인재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게 차별점이죠.

반면, 토목공학과는 도로, 교량, 댐, 철도,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을 다루는 전공으로, 건축보다 인프라·구조물 중심이에요. 건축 디자인이나 건축공간에 대한 직접적 접근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질문자님께서 건축에 더 관심이 많다면, 토목보다는 해양건축공 쪽이 적성에 더 맞을 가능성이 커요.

또한 자격증 부분을 보면, 해양건축공학과도 커리큘럼이 건축공학과와 유사하기 때문에 건축기사 응시 자격이 주어집니다. 즉, “건축공학과가 아니면 불리하다”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돼요. 다만 학교마다 세부적으로 자격 요건이 다른 경우가 있으니, 한국해양대 학과 홈페이지의 ‘교육과정’과 ‘졸업 후 진로 및 자격증 안내’를 꼭 확인해 보시는 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