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것도 우울증인가요? 중학생인데요 초등학생때는 안그랬는데 요즘에 아무이유없이 좀 우울해져요 오늘만해도 평소같았으면 웃고
중학생인데요 초등학생때는 안그랬는데 요즘에 아무이유없이 좀 우울해져요 오늘만해도 평소같았으면 웃고 넘길 친구의 장난에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오르고 저도 모르는 새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근데 그게 잠깐 그런게 아니라 그 뒤로 조금이라도 속상한 일 (수학 과외를 하는데 문제를 틀렸다던가)이 있으면 눈물이 났어요.. 갑자기 기분이 확 나빠져서 충동적으로 학원도 엄마한테 얘기 안하고 안갔어요. 엄마가 무슨일 있었냐고 물어봤는데 왜 학원을 안가고 엄마를 걱정하게했지하고 이런 내가 싫고 자괴감이 들어서 한참을 또 울었어요. 곧 있으면 첫 중간고사인데 이런 상태면 성적이 안 좋게 나올거같아서 너무 걱정돼요. 제가 아직 정신이 미성숙해서 이런걸까요? 참고로 저는 우울하거나 기분이 안 좋을때 해야 할일을 안하고 게임하거나 틱톡이나 릴스같은 숏폼 컨텐츠를 자주 보면서 우울함의 원인을 잊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이거 정신병원 가봐야하나요? 부모님한테는 뭐라고 말해야하나요?
호르몬 변화: 사춘기는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동반합니다. 이 호르몬들은 감정 조절에 영향을 미 미치기 때문에, 이유 없이 기분이 오락가락하거나 평소와 다른 감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어요.
심리적 성장과 혼란: 중학생이 되면 자아 정체성을 찾아가고, 친구 관계, 학업, 미래에 대한 고민 등 복잡한 생각들이 많아지게 돼요. 이러한 변화와 혼란 속에서 감정적으로 불안정해지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스트레스와 회피: 학업 스트레스, 인간관계 고민 등이 쌓이면서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지쳐있는 상태일 수 있어요. 그리고 우울하거나 기분 안 좋을 때 게임이나 숏폼 콘텐츠로 회피하는 것은 잠시 현실을 잊게 해주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점점 감정의 골이 깊어질 수도 있어요. 학원을 충동적으로 안 간 것도 스트레스와 감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여요.
부모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기 (가장 중요해요!)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것이 가장 어려울 수 있지만, 동시에 가장 필요한 첫걸음이에요. 엄마를 걱정시켰다고 자책하는 대신, '내가 이렇게 힘들어서 그랬구나' 하고 자신을 보듬어주세요.
언제 말할까? 부모님이 한가하시고 편안한 시간, 예를 들어 식사 시간 후나 주말에 조용히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찾아보세요.
"엄마(아빠), 제가 요즘 좀 힘든 일이 있어요." 또는 "요즘 제 마음이 예전 같지 않아요." 라고 운을 떼어보세요.
"초등학교 때는 안 그랬는데, 요즘엔 아무 이유 없이 슬퍼지고 눈물이 나요.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서 저도 당황스러워요."
"어제 학원에 안 간 것도 갑자기 너무 힘들어서 충동적으로 그랬어요. 엄마를 걱정시키고 싶었던 건 아닌데 제가 저를 잘 모르겠어요."
"이대로는 중간고사도 잘 못 볼까 봐 걱정되고, 제가 저 스스로 통제가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엄마(아빠)랑 같이 이야기하고 방법을 찾고 싶어요."
"제가 이상한 건지, 혹시 병원에 가봐야 할 만큼 심각한 건지 모르겠어서 같이 상담을 받아볼 수 있을까요?"
감정 표현하기: 일기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신뢰할 수 있는 친구나 어른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요. 감정을 안으로만 쌓아두지 않고 밖으로 꺼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습관 만들기: 규칙적인 식사, 충분한 수면, 가벼운 운동(산책, 스트레칭 등)은 마음의 건강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숏폼 콘텐츠/게임 이용 줄이기: 물론 힘들 때 잠시 도피처가 되어줄 수 있지만, 장시간의 숏폼 콘텐츠나 게임은 오히려 뇌를 피로하게 하고 감정을 둔하게 만들 수 있어요. 적절한 시간 제한을 두고 활용하며, 대신 친구들과 만나거나 다른 취미 활동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책하지 않기: 감정적으로 힘든 것은 작성자님의 잘못이 아니에요. 지금은 스스로를 다그치기보다는 이해해주고 위로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