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애가 너무 힘듭니다.저희는 둘 다 20대 초반이고, 서로의 첫 연애입니다.제가 보기에 저희 관계는 서로 좋아하는 감정은 분명히 있지만, 그 감정을 지탱해 줄 책임지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예를 들어 저는 무턱대고 애인의 자취방에 놀러갔다가 부모님께 혼난 적이 있는데 처음에는 왜 문제가 되는지 잘 몰랐습니다. 지금은 부모님이 걱정하실 수 있고 만일의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걸 이해했구요...문제는 저희 둘 다 화목한 가정을 보고 자란 편이 아니어서, 감정을 마주하는 대신 회피하는 성향이 조금씩 있습니다. 저는 평소에 필요 이상으로 배려하려는 편이고, 애인은 본인의 불쾌감정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예를 들어 제가 많이 참다가 시간을 갖자고 했을 때, 애인은 붙잡을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저를 붙잡지 않았습니다.저는 지금 이 관계가 각자의 인격적 성장이 필요하다는 신호라고 느낍니다.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과 통찰이 쌓여야 한다는 것도 알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지 궁금합니다.저는 연애를 지나치게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편인 것 같기도 합니다. 차라리 순조롭지 않은 연애를 끝내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조금 더 부딪혀보는 게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