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오빠는 20대 중반이고 저는 고등학생입니다나이차이가 꽤 있는 편이에요주변에 게이인 사람도 있고 게이인 유명인 다 즐겨보고 이해가고 존중도 하는데 막상 제 가족이 동성애자라고 하니까 뭔가 부정하고 싶고 속상합니다제가 첨에 오빠가 동성애자 같다고 생각한 건 오빠가 고등학생이었을때인데 오빠 잘 때 폰을 한번 봤어요 그러다 트위터 알림이 떠서 들어가니까 남자 둘이 관계하는 영상이 떴습니다그냥 모른 척하고 살다가 오빠 폰 배경화면을 봤는데 어느날은 아스트로 문빈, 어느날은 투바투 수빈 등 남자연예인이 배경화면으로 되어있는 거에요 그때 오빠 친구들은 손나은같은 여자연예인을 좋아했어서 배경화면을 왜 이걸로 해놨냐 물었는데 오빠는 멋있잖아 하고 대답했어요그래서 저도 아 멋있지 하고 넘겼구요최근에 찾아보니까 게이 이상형 상위권이라네옄ㅋ 설마 했던 건 오빠가 고2 때 화장을 시작하고 염색하고 여사친을 집에 초대했을 때였어요 오빠랑 같은 학교(기숙사)인 여사친이 있는데 그 여사친한테는 커밍아웃을 했던 것 같구요 사귀지 않는 사이인데 그 언니가 학교랑 집이 멀어서 가까운 저희 집에 데리고 와서 언니는 거실에서 잤던 적이 있어요 그 언니는 저랑도 좀 친했기도 하고 예쁘고 엄청 다정해서 제가 잘 따랐거든요 그래서 우리 오빠랑 만났음 싶기도 했구요 근데 이런 경우가 일반적이진 않잖아요.. 여사친은 있는데 여자친구를 사귄 건 본 적이 없어요자기 성정체성 파악 전에는 기숙사 생활하면서 만났을 수도 있지만 저희 오빠가 좀 생긴 편인데도 여친을 데려온 걸 본적이 없었구요 엄마가 여친 있냐고 몇번 물어봤는데 아~ 뭐 있기야 있었지~ 이렇게 말하고 어쩌다 오빠 폰 봤을 때는 하얀색하트로 저장된 누군가한테 카톡 온 정도..? 전 그게 남자였다고 추측합니다확신한 건 최근에 오빠를 동네 올리브영에서 만났는데 오빠 동네친구라는 남자가 오빠옆에 있는 겁니다 근데 그 사람도 메이크업하고 있고 뭔가 직감이 딱 들었어요 아 게이친구 또는 남친이구나 하고요 오빠도 되게 당황한 눈치였습니다 이 사건 전에는 오빠가 가족끼리 고기 먹는 중에 동네친구라는 남자를 또 데려온 적이 있었어요 아까 말한 사람이랑 다른 사람으로요 저는 뭔가 자리가 불편해서 먼저 일어났습니다ㅠㅠ 뭐 번개로 만나고 인스타로 알아가고 그랬겠죠 그 친구라는 사람 인스타 들어가보니 퀴퍼도 다녀오고 그랬드라구요님들이 보기에도 동성애자 맞는 것 같죠? 아까도 말했듯 저는 존중도 이해도 하는데 막상 제 가족이 그렇다니까 뭔가 부정하고 싶은 듯 합니다ㅜㅜ저희 오빠가 다른 사람들 처럼 여자친구 사귀고 결혼하고 이런 걸 내심 바랐나봐요.... 지금은 차라리 그냥 착하고 잘생긴 사람 만나기를 바라요ㅋㅋㅋ 저희 가족 다같이 대도시의 사랑법 재밌게 봤어서 되게 열려있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오빠가 커밍아웃한다면 반응이 어떨지 걱정되기도 하고 사회적 시선도 걱정되고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광고나 기독교 관련 답변은 적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