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대로 살아도 문제 없겠죠? 이제 막 기말고사를 마친 고등학교 3학년입니다.이제 더이상 아무런 욕심도 없고
이제 막 기말고사를 마친 고등학교 3학년입니다.이제 더이상 아무런 욕심도 없고 그냥 흘러가는대로 사는게 너무나도 좋습니다.제 삶은 항상 애매한 관계들 뿐이었습니다.교우관계도 절대 혼자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그 흔한 애들끼리 피시방이나 볼링장 등도 한번도 안가보고 그냥 학교에서 담소를 나눈 후 그대로 집으로 갔었고, 연애도 제가 나서기 보다는 상대가 먼저 나서야 응해주었고 이조차도 어느순간 제가 회피해버리는 경우도 부지기수였습니다.그러면서도 남들이 저를 바라보는 시선에 과하게 집착해서, 학교에서 발표나 질문이 포함된 무언가를 할때도 이를 과하게 신경쓰다가 과호흡으로 역으로 망신살을 당했던 기억도 많았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때 억지로 공부하면서 생긴 마음의 골로 인해 SNS와 같은 모든 타인과의 소통을 끊고 몇달간 억지로 공부하고, 집에 와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잠만 자는 등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생긴 마음의 구멍이 가면 갈수록 깊어져서 2학년때 즈음에는 학교에서 수업시간 외에는 누구의 시선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 혼자 있는 모습이 가장 많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밥도 안먹어서 몸무게가 2-3달만에 8키로가 빠지는 일도 있었습니다.어느순간 문제를 인식한 부모님께선 정신의학과에서 상담과 약물치료를 통해 저를 바꾸려고 노력했고, 큰 역할이 있었는지는 의문이었으나 그 과정에서 부모님에게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면서 스스로 마음을 놓게 되었습니다.그렇게 고3이 되었고, 현재 시점에서 많이 나아졌습니다. 비록 제가 2년간 달려온 학창시절에서는 1학년때의 애매한 성적, 2학년때의 추락한 성적과 빵꾸나버린 생기부가 전부지만 작년에 비해 스스로 다양한 관점에서 가치관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흘러가는 대로 살자. 제 목표는 분명 존재하지만 이를 위해 저 자신을 한번 더 과하게 착취하고싶지 않습니다. 제자신을 한번 더 망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욕심없이 살아가는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비록 아직도 남들의 시선을 과하게 의식하지만, 스스로 제 일에 참견하는 애들에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과, 기존에 있던 승부욕과 같은 욕심이 아에 절제되는 등을 통해 이전에 비해 저 스스로도 바뀌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그러나 가끔 이런 밤만 되면 스스로가 무섭습니다. 이렇게 살면 내게 남는게 뭘까? 남들의 이야기를 애써 무시하면 결국 내가 피해보지 않을까? 이에 대해 저보다 몇년이나 몇십년을 더 살아보신 인생선배님들의 답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두서없이 적은 글 죄송합니다
부자나 경제적으로 성공한 인생을 목표로 삼는게 아니면 흘러가는대로 사는게 제일 괜찮습니다.
스트레스를 조절해가면서 살아간다는건 새로운 강점입니다. 자녀의 상태에 신경쓰고 대화도
하는 좋은 부모님이 있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앞으로의 일을 고민하기보단 작은 목표를
세우고 자격증도 따면서 차근차근 준비하시고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기 시작한 거니까 벌써부터 스스로를 의심하거나 두려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이 스스로 인정할 만큼 하나하나 바꿔 나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