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날 축구 끝나고 먹으라고 늘 그 아이가 좋아하던 시원한 파워에이드를 준비해 등교했고 밥을 늦게 먹으러 가는 걔를 보고싶어 저도 늘 늦게 먹곤 했습니다. 그 아이는 웃는게 참 예뻤습니다. 저에게만 보여주던 그 장난기 넘치는 웃음이 참 좋았습니다. 저에게만 유치한 장난을 칠때도 행복했습니다. 그런 그 아이가 연애를 합니다. 이젠 저에게만 보여주던 그 웃음을 그의 여자친구에게도 보여주고, 늘 먼저 연락해주던 그의 다정함은 이제 볼 수 없습니다. 저는 그 아이를 사랑했던걸까요? 우정이라는 단어에 숨어 저는 그 아이를 사랑하고 있었던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