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고3 여자 입니다. 그리고 3살 차이나는 동생이 싫어요. 전 평소에도 혼자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집에서라도 방문을 닫고 휴식을 취하는 걸 종종 하는데 자꾸 벌컥벌컥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싫어하는 모습 중에 하나가 이런 배려 없는 모습이에요. 처음엔 좋게좋게 들어올 때마다 인기척 없이 그렇게 들어오면 놀라니까 노크라도 하고 들어오라고 부탁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제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고 그냥 막 들어오더군요. 심지어 막 들어오는데도 뭔가 이유가 있어서 오는 경우도 드물어요. 그냥 들어와서 시덥잖은 전혀 쓸데없는 이야기나 갑자기 챌린지 같은 걸 보여주고 아무리 나가라고 얘기해도 자기 하고싶은 걸 다 끝내야 나갑니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고 이유가 있어서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요새 MZ문해력 이슈가 이런 애들 때문에 나오는 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냥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오는 단어의 의미, 아니면 영어단어의 발음 따위를 알려달라면서 막 들어옵니다. 제가 이렇게 된 게 몇 년째인데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제발 검색이라도 좀 하고 번역기를 돌려서 발음을 알아보고! 그 다음에도 모르면 가져오라고도 했어요. 근데도 그냥 들고 옵니다, 심지어 이미 물어봤던 거를 다시 자기가 기억해낼 노력도 안 하고 다시 알려달라고 가져옵니다. 고3인데 들어와서 이딴 짓을 할 때마다 짜증나고 열받아요.이걸 부모님한테도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얘가 시험기간일 때 나도 시험기간이고, 나는 지금 내신이 인생을 좌지우지한다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시기인데 이렇게 와서 방해하는 게 너무 힘들다고요. 그런데 엄마는 니가 아는 거라도 좀 알려줘라, 너가 잘 하지 않느냐, 그렇게 방해되는 것도 아니다, 좋아서 언니한테 알려달라고 하는 건데 뭐가 문제냐, 너랑 좋다는 걸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서 그렇다 같은 말만 하십니다. 그래서 3년 전 내용이라서 기억도 안 나고 난 문과라서 과학도 어려운데 그냥 냅다 나한테 알려달라고 가지고 오면 뭘 알려주겠냐고, 얘가 나를 좋아한다는 것도 잘 모르겠고 저딴 행동들이 싫다고 얘기해봐도 위에 저 말들 반복입니다.. 또 남한테 질문하러 왔으면 질문자로써 설명에 집중하는 식의 모습을 보여야 하잖아요? 근데 와가지고 냅다 침대에 누워버리고 제 배개에 발 올리고, 설명하고 있으면 이미 알았으니 그만하라고 말을 끊습니다. 그래서 이런 행동을 지적했더니 더 뭐라고 하더군요. 최근에는 질문하러 왔다고 하는데 에어팟을 끼고 와서 그건 싸가지 없는 행동이라고 뭐라고 했더니 너만 자존심 있냐고 동생 자존심 깎는 거 아니라고 아빠한테 ㅈㄴ 혼났습니다. 이 자식이 지금까지 한 행동으로 자존감 박살난 나는 뭔데..ㅋ아무튼 이런 예의나 배려같은 건 밥말아 처먹은 동생이나 옆에서 뭐 그리 예민하고 이기적이냐고 하는 엄마나 개짜증나는 행동만 준내 하는 아빠 다 싫습니다. 앞으로 어떡할까요?